얼마 전 어린이집에서 같은 반 친구가 장염에 걸렸다고 아이들의 개인위생에 조금 더 신경 써달라는 공지를 보고 불현듯 아직 겪어보지 못한 아이들의 장염에 대한 걱정과 조바심이 휘몰아쳤던 주말이 있었네요.
워킹맘으로서 사실 가장 힘들 때가 아이들이 아플 때더라고요. 그나마 어린이집에 보내면 오전/오후 시간 동안 선생님들이 보육을 대신해 주시지만 아프게 되면 오롯이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니 곤란한 상황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아직 겪어보진 못했지만 어린 아기들의 "장염"에 대해 미리 한번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염이라고 하는 질병은 바이러스성 장염과 세균성 장염,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영유아기에 생기는 대부분의 장염은 바이러스성 장염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이런 장염의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장염의 증상_발열, 구토 그리고 설사
장염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서 간혹 엄마들이 감기가 걸렸나? 생각하기 쉽습니다. 콧물이나 기침 등의 증상은 없지만 장염도 대체적으로 열을 동반한 증상을 먼저 보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열이 나면 정말 다방면으로 의심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장염은 발열 증상을 보이며 2~3일 정도 유지되다가 발열 증상이 사라질 때쯤에는 구토를 하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약마저도 구토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계속 구토를 하게 되면 탈수 증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구토와 함께 또 다른 증상은 설사를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보통은 일주일 내외로 지속된다고 봐야 합니다. 항생제 처방과 함께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장염 증상은 대게 일주일 정도 증상이 유지됩니다.
전염성이 높은 질병인 장염의 경우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묻은 손을 입에 넣거나, 공기 중에 날아다니다가 전염되기도 하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음식물 섭취를 통해 전염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자주 씻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손을 통해 오염이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특히 장염에 걸린 아기를 보살필 때에는 기저귀를 갈아주고 난 뒤에 엄마의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엄마의 손에 혹시 모를 장염균이 묻어 더 넓은 공간에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염에 걸린 아이의 옷은 다른 가족 구성원의 옷과는 별개로 빨래를 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이면 살균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장염의 경우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원아들의 등원을 지양하고 있으며 장염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기 전 까지는 가정보육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장염에 걸린 아이를 꼭 등원시켜야 한다면 선생님께 원아의 질병 상황을 정확히 알리고 함께 생활하는 다른 아이들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여 전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장염에 걸려 열이 나는 경우에는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해열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몸무게에 권장되는 해열제 복용량을 확인하여 해열제를 시간에 맞춰 먹여 주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실내에서 옷은 최대한 가볍게 입혀 주시고 몸을 수시로 닦아 주시면 됩니다. 그럼 장염에 걸려 토하는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토를 하는 아이는 뭐가 되었든 간에 다 토해내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아이가 토해서 먹지 못하면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꾸 토해낸다고 해서 아무것도 먹이지 않으면 아이가 더 처지게 되고 결국 병원에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자꾸 토해내서 정말 물조차 먹지 못할 때에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처방받아 전해질 용액을 먹일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이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며 한 번에 조금씩, 그리고 먹는 텀을 늘려가며 먹여 주시면 좋습니다. 분유나 모유수유를 하는 돌 이전 아기의 경우 전해질 용액을 먹이며 차츰 토를 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분유나 모유수유를 계속하셔도 좋습니다. 이유식을 하던 아기의 경우 과일 퓌레 같은 제품을 먹이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보다 조금 더 큰 아이들의 경우 죽을 먹인다던가, 물을 먹이거나 전해질 용액 대신 이온음료를 먹이기도 합니다. 뭐든 아이가 토해내지만 않는다면 먹어도 상관없지만 우유, 요거트, 치즈 등 유제품은 먹이지 않아야 합니다. 장염에 걸렸을 때에는 너무 기름기가 많거나, 단 과일, 찬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장염에 걸려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음식을 엄격하게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토하는 아이에게 피해야 하는 것처럼 너무 단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를 하는 아이에게도 무엇보다 수분 공급이 중요하며 탈수 증상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설사를 할까 봐 무작정 먹는 양을 줄인다던지, 계속 묽은 음식만 준다던지 하게 되면 오히려 아이의 장이 원래대로 회복되는 것을 방해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흰 죽부터 시작하여 음식을 섭취하게 하고 하루 이틀 정도가 지나 상태가 제법 호전이 되면 원래대로 음식을 먹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직 수유를 하는 아기들의 경우 설사 분유라고 불리는 특수분유가 따로 있기는 합니다. 보통 약국이나 온라인상으로도 주문이 가능하고 대형마트에 가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설사 분유는 대신 일반 분유에 비해 영양분이 없기 때문에 길게 먹여서는 안 됩니다. 설사를 잡기 위해 설사 분유를 먹이고 아이의 설사가 멈추기 시작하면 설사 분유와 일반분유의 비율을 조정하여 원래 분유로 돌아오면 됩니다.
아이가 장염에 걸리면 발열,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 그리고 이미 장염에 걸렸다면 항생제 처방을 받아 약을 먹이거나 탈수 증상이 오지 않게 음식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육아이야기(정보+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아이들의 수유를 책임져 준 "뢰벤짠" (0) | 2022.12.18 |
---|---|
우리 아이의 첫 사회생활 "어린이집" (0) | 2022.12.04 |
아기들의 귀, 그리고 중이염 (0) | 2022.11.04 |
"아기의 손가락 빨기" 초조해 하지 말자. (0) | 2022.11.03 |
후회하지 않는 선택, 공갈젖꼭지 (1) | 2022.10.08 |
댓글